(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승격의 기쁨을 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재입성한 레스터 시티가 개막 후 12경기 만에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레스터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쿠퍼를 비롯한 앨런 테이트 수석 코치, 스티브 랜드 1군 코치 겸 분석가와 결별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2-2023시즌 이후 한 시즌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를 밟았다.
이후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첼시로 떠나보낸 레스터는 쿠퍼 감독을 선임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쿠퍼 감독은 PSR(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여름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된 구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앞서 쿠퍼 감독 선임 당시 레스터 팬들과 일부 언론에서는 노팅엄 포레스트 사령탑 시절 부족한 지도력을 비판했지만 구단은 선임 결정을 내렸다.
쿠퍼 감독은 레스터를 맡아 올 시즌 12경기 동안 2승 4무 6패 승점 10으로 16위에 그쳤고, 특히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 3패로 부진하면서 경질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당분간 벤 도슨 코치가 1군 훈련을 맡을 것이라고 밝힌 레스터는 "새 감독 임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가능한 한 빠르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쿠퍼 감독은 지난달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경질된 감독이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레스터 시티 구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