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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 미친 선방 ‘클래스는 영원’···코모전 3연속 슈퍼 세이브 등 클린시트 ‘7연승 주역’
데헤아, 미친 선방 ‘클래스는 영원’···코모전 3연속 슈퍼 세이브 등 클린시트 ‘7연승 주역’
botv
2024-11-25 10:31



클래스는 영원했다. 한 시즌 공백이 전혀 느끼지 않는다.

다비드 데헤아(34·피오렌티나)가 놀라운 선방쇼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피오렌티나는 25일 끝난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코모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피오렌티나는 리그 7연승의 신바람을 불며 시즌 8승째(4무1패)를 거뒀다. 승점 28점을 쌓은 피오렌티나는 선두 나폴리(승점 29)에 승점 1점이 뒤진 가운데 아탈란타·인터밀란(이상 승점 28)에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피오렌티나는 이날 야신 아들리, 모이스 킨의 골을 묶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진의 전반적인 활약도 좋지만, 최근 피오렌티나 상승세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데헤아다. 경기마다 엄청난 선방쇼로 존재감을 떨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날도 피오렌티나는 점유율에서 코모에 43-57로 밀린 가운데 슈팅수에서도 8-10으로 뒤졌다. 특히 후반 14분 코모가 문전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고 슈팅을 3차례나 퍼부었으나 데헤아가 모두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라파엘레 팔라디노 피오렌티나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데헤아가 20살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그의 반응속도를 칭찬했다.



데헤아는 피오렌티나 합류 전 1년을 무적 선수로 보냈다. 그는 맨유의 주전 수문장으로 12시즌 뛰면서 구단 비(非) 영연방 선수 최다출장(545경기), 구단 역사상 최다 무실점 경기 (190경기)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두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빌드업이 다소 약하고 연봉이 많아 맨유 시절 막판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직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는데 어느 팀도 데헤아를 데려가지 않았다. 1년 동안 쉰 뒤에야 피오렌티나레 입단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에 1년의 공백. 데헤아의 선수생활은 끝이 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그는 완벽히 부활했다. 시즌 초반 그라운드 적응이 다소 더디다는 말이 나올 무렵, 데헤아는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그는 최근 치른 세리에A 9경기에서 5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하는 동안 29세이브를 기록했다. 골키퍼로 경기 MOM을 2번이나 수상했다.

데헤아의 선방 능력은 죽지 않았다. 어느새 세리에A 최고 골키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