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의 이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과거 토트넘을 지휘한 데이비드 플리트(79) 감독이 손흥민의 매각을 촉구했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플리트는 올 시즌이 끝나면 감정이 아닌 이성을 앞세워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며 "토트넘 운영진은 내년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것에 신중하다"고 밝혔다.
플리트는 팟캐스트 '더 조이 오브 풋볼'에 출연해 "특정 선수를 떠나보낼 때 이상적인 시기가 언제인지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며 "(토트넘은) 가야 할 때가 왔다는 걸 알아차리고 내년 여름 손흥민과 결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체의 보도와 달리 카타르 매체 '비인 스포츠'는 23일 "손흥민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구단을 떠날 예정"이라며 "그와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도록 허용했다"고 전한 바 있어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플리트의 주장이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SK 이적설에 힘을 싣는 것은 사실이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19일 "갈라타사라이가 내년 1월 하킴 지예흐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잠재적 대체자로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 영입은 복잡하겠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 끝으로 만료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 SK 이적설과 연관 짓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갈라타사라이가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진다.
반면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손흥민이 1년 더 잔류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나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내부적인 의심 역시 없다"며 각종 추측에 선을 그었다.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통산 420경기 165골 88도움을 기록한 명실상부 레전드다. 지난해 여름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으며 '미스터 토트넘'이라는 듣기 좋은 별명을 얻었으며, 올 시즌 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어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365Scores 인스타그램·더 스퍼스 웹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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