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강원 동화가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강원은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은 FC서울에 패한 김천상무를 끌어내리고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강원은 고졸 신인 골키퍼 김유성이 선발 출전했다. K리그 데뷔전이었다. 송준석, 신민하, 김영빈, 이유현이 포백을 구성했고, 이기혁, 김강국이 중원을 맡았다. 유인수와 양민혁이 측면에 섰고, 최전방에는 코바체비치와 이상헌이 포진했다. 포항은 윤평국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완델손, 전민광, 아스프로, 신광훈의 포백, 정재희, 오배르단, 한찬희, 이태석의 허리, 조르지, 백성동의 투톱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강원은 양민혁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포항은 강한 몸싸움으로 저지했다. 전반 13분 양민혁이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전반 2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강원 이기혁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출렁였다.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강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이기혁이 끊어낸 후 오른쪽 양민혁에게 연결했다. 양민혁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윤평국에게 막혔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강원 팬들이 아쉬워했다. 포항도 반격했다. 전반 31분 이태석의 침투 패스가 박스 안으로 연결되었고 김유성 골키퍼와 이기혁이 겹치자 백성동이 빼앗아 오른발 아웃프론트로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양민혁은 또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원터치 패스가 날아오자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가 윤평국과 맞선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올 시즌 12호 골이었다. 이렇게 양 팀의 전반은 1-0 강원의 리드 속에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가브리엘, 포항은 홍윤상이 투입되었다. 포항이 동점골을 위해 무게중심을 공격 쪽에 뒀다. 후반 10분 오베르단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박태하 감독은 김명준과 김종우를 동시에 투입했다.
양민혁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윤정환 감독도 아쉬운 마음에 쓴웃음을 지었다. 포항은 후반 24분 정재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계속해서 공격했다. 그러나 강원 수비가 강했다. 강현제와 김종우의 슈팅은 골키퍼까지 넘었지만 골문 앞에서 신민하와 송준석에게 막히며 무산되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고 강원은 수비를 단단히 했다. 양민혁이 빠지고 박경배가 들어갔다.
추가시간은 4분 주어졌다. 긴 부상에서 돌아온 강원 김대우도 교체 투입됐다. 포항은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강원이 육탄방어로 맞섰다. 포항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김유성이 가까스로 쳐냈다. 결국 추가시간이 모두 흘렀고 경기는 1-0 강원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