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끝까지 벤탄쿠르를 옹호하며 손흥민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3일(한국 시간) "토트넘이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출전 금지에 항소하자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화형을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향해 "한국인은 서로 구별할 수 없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FA로부터 7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축구협회는 그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토트넘은 출전 정지 징계의 심각성에 대해 항소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서는 최소 6경기 출전 금지가 적용되지만 벤탄쿠르의 발언은 '가중된 위반'으로 간주되어 1경기가 더 추가되었다. 토트넘의 항소가 성공한다면 벤탄쿠르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며, 토트넘이 벤탄쿠르가 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시각도 있다.
포체코글루는 출전 정지의 심각성에 문제를 제기한 토트넘의 결정을 지지하며 리버풀과의 경기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이 제재에 항소함으로써 엇갈린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어떤 처벌이 내려지든 받아들이겠다. 첫 번째 징계가 조금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항소했다. 그게 모든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요즘 사람들이 화형에 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진정한 교육과 발전을 원한다면 누군가가 실수를 하고 그 대가를 치를 때, 로드리고든 다른 사람이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는 인생에서 그 친구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을 만큼 나이가 들었지만, 그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었고 벤탄쿠르도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벤탄쿠르의 리버풀전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포스테코글루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지만 우리가 그렇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럴 가치가 있다. 아직 사법 절차가 남아 있다. 그래서 항소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관할권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이용할 수 없는 것을 만들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가혹하다고 생각하며,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생각하며 그 절차를 밟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받아들이겠다. 프로세스 측면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냥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전적으로 지지하며 어떤 결정이든 따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항소 절차가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벤탄쿠르가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항소 여부가 언제 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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