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마스체라노가 인터 마이애미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 기자는 "모든 서류가 준비됐고, 마스체라노는 3년 계약을 맺었다. 공석이 된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 감독은 디에고 플라센테가 임명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메시를 비롯한 여러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는 마이애미는 이달 헤라르도 마르티노가 물러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었다. 2023년 7월 마이애미 지휘봉을 잡은 마르티노 감독은 같은 달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메시를 영입하는 등 '스타 군단'을 꾸렸다.
그러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만에 탈락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이후 마르티노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개인사'를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마스체라노가 인터 마이애미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마스체라노는 현역 시절 세계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완전히 지워버리며 일명 '마지우개'라 불렸다.
마스체라노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2014-15시즌에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들었고, 대표팀에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여러 업적을 이뤄냈다.
마스체라노는 2020년 현역 은퇴 이후 감독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을 맡았고,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패하며 씁쓸한 경험을 했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는 메시를 비롯해 마스체라노의 선수 시절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몸을 담고 있다. 마스체라노가 인터 마이애미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바르사 DNA'는 더욱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