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계약 만료를 앞둔 토트넘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그래서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이적 소문에 거취가 불안해지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를 흔드는 이야기가 들리면 구단이 빠르게 차단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가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다.
결국 구단 출신 인물이 폭발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 나오는 건 토트넘 때문"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아직도 토트넘의 미래를 해결하지 못한 건 확실한 문제다. 적어도 3개월 전에 이미 손흥민과 재계약을 했어야 했다"며 "지금까지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다들 안다. 그런데 계약 건을 이렇게 오래 방치하는 건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킹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지 장기 계약을 맺던지 이미 협상은 마무리되었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손흥민에게 미래를 보장해줘야 굳이 불필요한 소문을 피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라 납득가는 대목이다.
킹의 말처럼 손흥민은 요즘 경기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적 소문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 1월이면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 사우디아라비아와 파리 생제르맹, 갈라타사라이 등 하루가 멀다하고 원하는 팀도 달라지고 있다.
갈라타사라이의 움직임이 가장 실체가 있다. 소문은 튀르키예 매체에서 먼저 알려졌다. '파나틱'은 지난 20일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한 번 월드스타를 노리고 있다. 조지 가르디 디렉터는 갈라타사라이의 대형 계약을 위해 회장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의 상황을 꽤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파나틱의 설명을 살펴보면 조지 가르디 단장이 전권을 부여받고 손흥민 측과 반드시 만나보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를 두고 "갈라타사라이가 축구계에 적지않은 돌풍을 일으킬 예정"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갈라타사라이의 계획은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철저히 분석한 데에서 출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5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지만,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아 쉽게 떠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라타사라이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갈라타사라이가 1월 영입에 실패할 경우, 여름에 자유계약 선수(FA)로 손흥민을 데려오려는 전략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도 반응을 보인다. 의외로 손흥민을 흔든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은 오히려 손흥민을 처분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주장을 내세워 충격을 안긴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과 관련해 튀르키예 이적설이 일고 있다. 갈라타사라이가 진짜 1월에 손흥민에게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시즌 도중에 떠나는 걸 배제하기 어렵다"고 놀라운 주장을 했다.
토트넘이 장기 계약을 주저하는 나이 이슈를 근거로 들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 논쟁의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에 33세가 되는 지금의 손흥민을 지키는 건 다른 얘기"라며 "손흥민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컨디션도 냉정하게 평균 수준이다. 이미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차가운 평가를 내렸다.
보다 대중을 다루는 '팀 토크'는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매력적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의 이적이 유력한 하킴 지예흐를 대체할 스타 플레이어로 손흥민을 지목했으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오퍼 도착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