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돌아왔다.
이번 달 A매치 주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민재는 14일과 19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 쿠웨이트전(3-1 승)과 팔레스타인전(1-1 무)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비록 팔레스타인전에는 자이드 쿤바르(알 아흘리 SC 벵가지)에게 선제골 빌미를 제공했으나 최근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선 것을 생각하면 인간적인 실수에 가까웠다.
쉴 틈 없이 뮌헨으로 복귀한 김민재는 곧장 실전에 투입됐다. 11경기 3승을 거두는 데 그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하는 만큼 로테이션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고, 다시 한번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팔레스타인전 실수를 의식이라도 한 것일까.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뮌헨 수비수 중 유일하게 8점대 평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뮌헨은 2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우크스부르크와 2024/25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개막 이후 무패를 유지한 뮌헨은 승점 29(9승 2무)를 누적하며 1경기 덜 치른 2위 RB 라이프치히(6승 3무 1패·승점 21)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 위업을 이룩한 바이엘 04 레버쿠젠(4위, 4승 5무 1패·승점 17)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2년 만의 우승 트로피 탈환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콤파니 감독의 선택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케인,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알폰소 데이비스, 라파엘 게헤이루, 자말 무시알라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예스 토루프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네딜리코 라브로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크리슬랑 마치마, 제프리 하우엘레이우, 엘비스 레즈베차이, 아르네 마이어, 마리우스 볼프, 드미트리오스 야눌리스, 프랭크 오니에카, 알렉시 클로드모리스, 필리프 티츠, 케벤 슐로터베크가 출전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필두로 아우크스부르크의 매서운 역습을 잘 막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좀처럼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전반에 무려 13회의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18분 케인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마스 페데르센이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슛으로 포문을 열어젖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2골이 더 나왔다. 케인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다시 한번 성공시켰고, 2분 뒤 고레츠카의 도움을 받은 뒤 절묘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편 FotMob은 이날 풀타임을 뛴 김민재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이는 해트트릭을 폭발한 케인 다음가는 수치이자 수비수 유일 8점대 점수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 롱패스 성공률 80%, 리커버리 13회, 공중볼 경합 성공 3회, 찬스 메이킹 2회, 가로채기 2회 등 공수 양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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