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부상선수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아스널 풀백진에서 장기부상 선수가 또 나왔다.
이미 전력에서 빠져 있던 벤 화이트다. 화이트는 잉글랜드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불화 문제로 빠져 있을 뿐, 대표팀 주전을 꿰찰 만한 실력자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통틀어 10경기 선발로 뛰며 좋은 활약 중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첼시 이후 부상이 감지됐다. 그리고 국가대표 휴식기를 이용해 진단을 받은 결과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AP' 등 외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이트의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지만 우리가 가장 우선시한 건 선수 보호였다. 결국 수술을 결정했고 화이트도 동의했다. 몇 달 동안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6개월보다는 결장 기간이 짧을 거라고 예상하면서 "수술 후 경과를 봐야겠지만 반년은 안 될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시즌 초 맹활약하다 부상으로 빠져 있고,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키에런 티어니 역시 뛰기 힘든 컨디션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도 풀백 자원이 야쿱 키비오르, 올렉산다르 진첸코, 위리엔 팀버까지 3명 있어서 당장 선수단을 운용하는데 문제는 없다. 그밖에 중원과 공격진에도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이 뛰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팀을 습격하고 있는 부상 악령은 유독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에 가혹하다. 아스널은 2024-2025 PL 11라운드 순위가 4위였다. 위로는 3위 첼시와 승점이 같지만, 아래로는 11위 브렌트퍼드와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번 삐끗하면 사다리에서 주루룩 미끄러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12라운드 빅 매치를 갖는다. 역시 승점이 같은 5위 노팅엄포레스트와 맞대결을 벌인다. 시즌 초 기세가 좋은 노팅엄은 1위 리버풀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쉽지 않은 일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