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뮌헨 수비수가 높은 평점을 받으려면 여론전이 필요하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아우크스부르크를 3-0으로 꺾었다.
바이에른이 9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29점으로 선두 독주 구도를 지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 3무 5패가 되면서 승점 12점에 머물렀다.
바이에른은 공식전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무실점이 이어지기 직전 경기가 바르셀로나 원정 4실점 경기였다. 하지만 크게 흔들린 뒤로는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골키퍼 선방에 의존한 것도 아니었다. 경기마다 상대의 득점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도 상대 슛은 단 2회였으며, 그 중 진정한 득점 기회는 없었다.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도 "제대로 된 찬스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고 경기력에 대해 자평했다. 그 중심의 김민재는 패스 114회를 95% 성공률로 동료에게 전달했고,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가 2회나 있었다는 게 특이한 경기였다. 공중볼 경합 승률 60%로 3회 획득(경기 1위), 공 탈취 2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로 수비에서 다양한 활약을 했다.
경기 후 현지 일간지 '빌트'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센터백 듀오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이는 보통 정도 활약을 의미한다. 좌우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하파엘 게헤이루는 한술 더 떠 4점이었는데, 이는 평균도 못미친 경기였다는 뜻이다. 완벽에 가까웠던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상대 아우크스부르크가 약했던 덕분이라는 평가가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으로, 최고점인 1점을 받았다. 2점을 받은 건 자말 무시알라와 레온 고레츠카 두 명이었다.
무시알라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헤집으면서 맹활약했기 때문에 골을 넣지 못했음에도 2점이 당연하다. 시즌 두 번째로 선발출장한 고레츠카의 2점이 눈에 띄는데, 사실 그 정도로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미드필더들의 부상을 틈타 선발로 복귀한 경기치고 훌륭한 전술 적응도를 보여주고 1도움까지 올렸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