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기반 2선 플레이메이커 영상 좋은 참고 자료
23-24 유럽축구 빅리그 어시스트골 기댓값 1위
프리미어리그 90분당 어시스트골 기댓값 7→4위
예전보다 덜 뛴다고? 공간 침투 후 리시브 더 향상
지네딘 지단(52·프랑스)은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1990~2000년대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도움왕 및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월드베스트 플레이메이커 등 공격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은 넓은 시야와 창의적인 패스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지네딘 지단 영상을 봤는데 황인범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당연하지만, 황인범 활약 후 지단 하이라이트를 시청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월드컵 예선 황인범 2도움이 최근 접한 지단 비디오를 떠올리게 할 만큼 대단했다는 칭찬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컵대회 득점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 국제축구연맹 푸슈카시상까지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골잡이로서 이미지가 제일 짙다. 그러나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패스 공급자라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강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이 유럽축구연맹 리그랭킹 TOP5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시즌 유럽클럽랭킹 34위로 최정상급 전력과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이 2023-24 유럽 메이저리그에서 득점 기댓값에 이바지한 패스, 즉 패스의 어시스트 골 확률 합계가 가장 높았다는 것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 선수였기에 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4-25 UEFA 클럽 42위로 레벨이 하락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90분 평균 어시스트 골 기댓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로 지난 시즌 7위보다도 낫다.
30대 초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노련한 찬스 메이킹의 수준은 날로 좋아진다. 2023-24 EPL 10위 안에 없던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횟수 및 90분 평균 기대 어시스트가 TOP10에 진입한 것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메이저 무대 득점왕 출신이 30대 초반 들어 세계 최고 조력자로 탈바꿈하고 있다. 2년째 월드클래스 도우미라는 것은 월드 넘버원 플레이메이커였던 지네딘 지단의 영상을 보고 공부하는 등 선수의 진지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발전과 변화다.
그렇다고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됐으니 직접 움직이기보다는 동료를 많이 뛰게 하는 스타일로 바뀌었구나’라고 짐작하는 것은 오해다. 손흥민의 전진패스 리시브 횟수는 2024-25 EPL 4위로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1계단 올라갔다.
▲수비가 헐거운 지점에 대한 공간 지각과 상황 인식 ▲언제 파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타이밍 판단 ▲옆이나 뒤로 향하는 전개보다 리시브가 까다로운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를 상대 저지를 뿌리치고 내 볼로 만드는 기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 얘기다.
# 90분당 슈팅 기회 창출
TOP10 밖 → 4위
# 페널티박스 패스 투입
10 → 4위
# 90분당 어시스트 골 기댓값
7 → 4위
5 → 4위
# 90분 평균 기대 도움
TOP10 밖 → 8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