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티모 베르너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곤두박질 치고 있다. 자라나는 신성들의 자리를 빼앗은 '역적' 취급까지 당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돈 허치슨은 베르너가 프리미어리그(PL)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훗스퍼가 그를 임대 영입한 결정을 '이상하다'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지난 2023-24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간 '최악의 부진'을 겪어 왔던 베르너였기 때문. 베르너는 과거 RB라이프치히에서의 맹활약으로 첼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단조로운 드리블 패턴,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인해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초반 활약은 좋았다. 베르너는 주로 후반 교체로 나섰는데,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상대 수비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빠른 드리블 돌파 이후 크로스가 주된 루트였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베르너의 패턴은 읽히기 시작했다. 리그 13경기 2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아쉬웠다. 그러나 토트넘은 베르너와의 임대를 1년 연장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볼 때, 최악의 선택인 것으로 여겨진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선발 기회를 몇 차례 잡았다. 움직임은 좋았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결정력'이 문제였다. 수 없이 많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매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빗나갔다. 결국 또다시 '지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PL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허치슨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허치슨은 "정말 이상한 영입이었다. 토트넘이 여름에 임대 연장을 할 때, 그가 어떠한 선수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 특별히 잘하지도 못했다. 그 자리를 마이키 무어나 유망한 젊은 선수들에게 줄 수도 있었다. 솔직히 임대 연장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평했다.
실제로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보다 '17세 신성' 무어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베르너가 최악의 부진을 보인 탓이다. 무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리그 경기에서 주로 교체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나올 때마다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무어다. 토트넘의 임대 연장 선택이 현재까지 '처참한 실패'로 여겨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