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부활을 다짐하며 프리미어리그(PL)에 도전한 페데리코 키에사. 그를 향한 평가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시간) "키에사는 리버풀에서 리그 3경기에 출전해 단 18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마크 로렌슨은 '어리석은 영입'이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생 키에사는 이탈리아 국적의 윙어다. 키에사는 지난 2016-17시즌 피오렌티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키에사는 5시즌 동안 공식전 153경기 34골 19도움을 기록, 이탈리아의 차세대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2020-21시즌 '거함' 유벤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키에사의 경기력은 날이 갈수록 올라왔다. 이적 첫 시즌 리그와 컵 대회 포함 43경기 14골 10도움을 올리며 주전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 키에사는 부상 이후 예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2023-24시즌 37경기 10골 2도움을 올리며 반등하나 했으나, 시즌 이후 티아고 모타 감독이 부임한 후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리버풀이 구원의 손을 내밀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구해야 했고, 키에사가 일말의 기대를 걸며 1,000만 파운드(약 175억 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역시나 '기대 이하'였다. 키에사는 이번 시즌 입단 이래로 공식전 3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18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도 간접적으로 키에사 영입을 '실패'라고 밝혔다. 그는 키에사가 프리시즌 기간 훈련하지 못한 점을 들며, 출전이 제한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이야기한 바 있다. 슬롯 감독은 "키에사는 프리시즌을 완전히 놓쳤다. 이탈리아 세리에A보다 더 강도 높은 프리미어리그(PL)에 왔다. 그가 나머지 선수들이 가진 수준으로 한 단계 나아가기는 힘들다. 그가 훈련 세션에 드나들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전설' 로렌슨은 어리석은 영입이 아니라 주장했다. 그 이유는 키에사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로렌슨은 "키에사는 리버풀에게 나쁜 영입이 아니다. 리버풀이 원한다면, 키에사에게 투입한 돈을 다시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우 1,000만 파운드(약 175억 원)였으니 약간의 도박을 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들어간 기회비용이 적었고, 리버풀도 이를 감수했다는 말이었다.
이어 로렌슨은 "키에사는 아마 5번째 옵션에 해당하는 공격수일 것이다. 그러니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키에사는 그를 앞지르고 있는 다른 네 명의 경쟁자들을 제쳐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디오구 조타도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키에사가 리버풀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없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