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거액을 주고 영입했는데 쓰질 않는다. 그렇다고 임대로 보낼 생각도 없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아치 그레이의 임대 이적은 가능성이 낮다. 그레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알렸다.
그레이는 토트넘이 지난 여름 4,000만 파운드(약 705억 원)을 이적료를 리즈 유나이티드에 주고 영입한 선수다. 그만큼 실력을 높이 샀다.
2014년 유스 시절부터 그레이는 10년간 리즈에서만 뛰었다. 단계를 밟으며 성장했고, 1군에서 빛을 발했다.
2023-24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44경기를 포함해 총 52경기를 소화했다. 챔피언십 44경기 중 40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단번에 리즈 중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그레이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상황 판단이 좋고, 패스가 정확해 중앙 미드필더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전천후로 뛸 수 있다. 여기에 전술 이해도도 높아 오른쪽 풀백으로도 많이 기용됐다.
토트넘은 이런 그레이를 1년 넘게 지켜봤다. 유망주에게 큰돈을 써가며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정작 토트넘 유니폼을 입히고나선 쓰질 않는다. 당장 순위 다툼이 급한 토트넘으로선 유망주에 가까운 그레이에게 자리를 내줄 여력이 없다.
이번 시즌 그레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46분만 뛰었다. 대부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컵 대회에 나섰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대회서 로테이션 멤버를 돌릴 때 그레이가 들어갔다.
2006년생으로 지금 한창 성장해야 될 시기. 토트넘 안팎에서 그레이를 임대 이적 보내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레이의 기량이라면 임대 영입을 원하는 팀들은 많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그레이를 지킬 예정이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그레이에게 수많은 임대 영입 제의가 왔지만 토트넘이 다 거절했다"고 밝혔다. '풋볼 런던'은 "그레이가 남은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구상에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이 그레이를 잔류시킨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