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팀의 미래 라민 야말과 장기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야말을 영입하고 싶은 팀은 1조가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2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에 XXL급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엘 치링기토'를 인용한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야말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보상을 주고, 무엇보다도 다른 클럽에 야말을 바르셀로나로부터 빼내는 걸 막고자 한다"라며 "엘 치링기토는 바르셀로나가 야말에게 6년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계약을 맺은 야말은 만 18세가 되는 2025년 7월 13일에 공식적으로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라며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야말의 계약에 새로운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할 생각인데, 이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46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는 야말을, 특히 PSG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 주안 라포르타(바르셀로나 회장)의 고문인 엔리크 마시프는 PSG가 실제로 작년 여름 야말 영입을 위해 2억 유로(약 2938억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라며 바이아웃 액수를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2007년생 야말은 이제 17세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이지만 이미 유럽 정상급 윙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야말의 값어치는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04억원)이다.
야말은 2023-24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50경기 출전해 7골 10도움을 올리며 10대 선수라는 믿기지 않는 활약상을 펼쳤다. 출전시간도 2955분이나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등극한 야말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르는 유로 대회에서 스타로 거듭났다.
대회 기간 동안 야말은 1골 4도움을 올리면 조국의 통산 4번째 유로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토너먼트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스페인의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대회 베스트 영플레이어와 도움왕을 차지했다.
올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16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올리며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또 17세 나이에 2024 발롱도르 투표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어린 나이에 발롱도르 TOP 10 안에 드는 기염을 토해냈다.
17세 어린 나이에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됐기에 야말은 바르셀로나 내에서 구단 역대 최고의 레전드이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후계자가 될 선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바르셀로나가 매우 아끼는 선수이기에 구단 수뇌부는 야말과 오래 동행하기 위해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고 바이아웃 금액도 대폭 올리기로 했다.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야말을 품기 위해 3000억에 달하는 액수를 제안했던 PSG도 야말 영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