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된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매력적인 거래와 새로운 도전이 미국에서 제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2년 계약을 맺어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연장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향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할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떠날지 명확하게 결정된 게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다. 최근에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의 러브콜까지 오면서 당장 내년 1월에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은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4+1년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떠나게 된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을 2026년까지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자신들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은 이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보내게 된다"고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적어도 한 시즌 더 토트넘에서 뛰게 하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에게 손짓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최근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갈라타사라이가 또 하나의 큰 이적 폭탄을 준비 중"이라며 "갈라타사라이는 다시 한번 세계적인 스타 영입을 목표로 삼았다. 갈라타사라이에서는 조지 가르디 디렉터가 회장으로부터 대규모 이적에 대한 모든 권한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갈라타사라이가 시즌을 잘 시작하면서 이적 작업도 추진력을 얻었다"라며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콘트라 스포츠 또한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며 "이번 여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을 서유럽 구단으로 보낸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온갖 추측이 돌고 있다. 이때 '데일리메일'은 어쩌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엄청난 계약 딜레마에 직면했다"라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는 손흥민의 계약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담겨 있으며, 토트넘은 이를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장 조항은 아직 발동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토트넘이 적절한 시기에 이를 실행할 의도가 있다고 알고 있다"라며 "이는 2026년까지 손흥민을 묶어두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을 불확실한 영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전 주장 솔 캠벨이 아스날과 FA 계약을 맺은 이후 스타들이 공짜로 나가는 걸 싫어했다"라며 "해리 케인은 계약이 마지막 해까지 이어졌는데, 재계약에 대한 힌트를 전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떠나라는 요청을 수락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또 "레비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이자 엄청난 상업적 자산인 손흥민이 2026년에 FA로 나가기를 원할까? 그는 조항을 활성화해 손흥민의 가치를 보호한 후 이번 여름에 그를 팔려고 할까? 아니면 1년 연장 조항이 끝날 때 34세가 될 선수에게 새로운 계약을 호사스럽게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라며 손흥민의 미래를 추측했다.
매체는 "17세의 마이키 무어와 19세의 윌슨 오도베르는 이미 잠재력이 뛰어난 와이드 포워드로 성장했다"라며 "토트넘은 황혼기에 접어든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롤모델을 원치 않을 것이지만, 이것이 그에게 매력적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매력적인 거래와 새로운 도전이 미국에서 제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년 또는 2년 계약을 더 맺어 클럽에서 시간을 연장하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이 재계약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의문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양 측이 각자의 선택 사항을 고려하지 않는 건 태만한 일이다. 클럽 레전드의 적합한 마무리 장을 관리하는 건 잘못되기 쉽다"라며 상황에 따라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클럽과 안 좋은 방식으로 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한 질문에 아무런 협상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TBR 풋볼'은 지난 6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 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손흥민 측이 토트넘에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이자 갈라타사라이가 관심을 보였다. 갈라타사라이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오래 전부터 손흥민을 주시 중이다.
손흥민은 아직 선수 생활 전성기를 맞고 있어 그가 자유계약으로 풀리면 많은 돈을 들고 달려들 구단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갈라타사라이는 페네르바체와 함께 튀르키예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 튀르키예 1부리그와 국내 컵대회서 최다 우승을 기록한 최강팀이기도 하다.
튀르키예 상위 몇 팀은 스폰서가 엄청나게 붙기 때문에 구단 수익도 막대하고 스타플레이어들에게 주는 연봉도 꽤 많다.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선수 생활 말년, 혹은 재기를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 이유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토트넘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의 충성심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손흥민의 생각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스코어90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