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최악의 부상으로 1년을 넘게 쉰 네이마르가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네이마르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우디 프로 리그: 킥오프'에 출연해서 부상에 대해 털어놓은 고백을 전달했다. 네이마르는 "어떤 날은 잠에서 깨어나면 다 포기하고 싶었다. 이번 부상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정말 슬펐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우울했다. 심각하고 장기적인 부상이었다. 처음엔 고통스럽기만 했고, 가능한 빨리 무릎을 구부리면서 움직임을 회복하고 통증을 없앵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친구들이 없다면 이런 부상에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마음과 몸을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난 더 이상 20살이 아니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31살이었다. 매일 동기 부여를 주는 아이들이 있고, 친구와 가족이 곁에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이적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30억 원)에 달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역사상 가장 높은 방출료였고, 사우디 역사에 기록될 최고의 이적료였다. 네이마르의 연봉은 1억 5000만 유로(약 2250억 원)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우디에서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입단 후 데뷔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30분 만에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면서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오래 못 가 큰 부상을 당했다. 10월 A매치 기간 브라질이 우루과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2차 예선을 치렀는데,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소속팀 5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만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평소 잔부상에 발목을 잡히곤 하던 그는 1년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쉬는 동안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도 불발됐고, 브라질 대표팀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예전같지 않은 하락세를 보여줬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 없이 새 시즌을 시작했다.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린 네이마르는 훈련에 복귀해 그라운드로 돌아올 준비에 나섰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면서 2개월이 늦어졌지만,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알 아인과의 ACLE 3차전에서 13분간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2경기 만에 또 쓰러졌다. 알 힐랄이 사우디 리그 스쿼드에 네이마르를 등록하지 않아 ACLE 경기만 뛰고 있었는데 이번엔 햄스트링을 다쳤다. 최근 차기 행선지로 인터 마이애미, 산투스 등이 언급되고 있고 알 힐랄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