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3·스페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팀 맨체스터시티와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
맨시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우리 팀을 10년 넘게 이끌게 됐다”고 22일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7월 1일에 맨시티에 부임했다. 내년 6월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지만 이번 재계약으로 2027년 6월 30일까지 맨시티를 지휘하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8년간 18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EPL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이뤄낸 것을 포함해 여섯 차례 우승했다. EPL 첫 우승을 달성한 2017~2018시즌엔 리그 최초로 승점 100(32승 4무 2패)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엔 맨시티를 창단 143년(전신인 아드윅 등 포함) 만에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면서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맨시티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계약 연장 소감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사령탑이 되기 전에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2008~2012)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2013~2016)을 이끌었다. 그는 맨시티를 포함해 자신이 지도한 모든 클럽팀에서 리그 우승을 맛봤다. 지난 시즌까지 39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번 더 우승하면 역대 유럽 주요리그 사령탑 중 우승 횟수 1위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83·49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맨시티는 최근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네 경기 연속으로 졌다. 맨시티의 공식전 4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맨시티는 5연패에 도전하는 EPL에서는 22일 현재 승점 23(7승 2무 2패)으로 리버풀(승점 28)에 이어 2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연패에 빠진 팀이 다시 강한 모습을 되찾게 만들고 싶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열망도 재계약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24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EPL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