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이라도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팀이 무려 11위까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초반 판도가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시티 대 토트넘홋스퍼 경기는 더 중요하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1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한국시간 23일부터 26일까지 총 10경기가 진행된다.
11라운드 현재 순위표는 흥미롭다. 독주 중인 1위 리버풀(승점 28)과 최근 연패로 격차가 벌어진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23)까지는 구도가 확실하다. 그런데 3위부터가 혼란의 연속이다. 3위 첼시가 승점 19점인데, 11위 브렌트퍼드가 승점 16점이다. 이제 시즌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인데 3위와 11위가 단 1경기 격차다.
3위 첼시, 4위 아스널, 5위 노팅엄포레스트, 6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까지 승점이 모두 19점이다. 딱 1점 부족한 승점 18점에 7위 풀럼, 8위 뉴캐슬유나이티드, 9위 애스턴빌라가 있다. 그리고 승점 2점이 더 적은 16점에 10위 토트넘과 11위 브렌트퍼드가 있다.
어폐가 있지만, 절반 넘는 팀이 '중상위권'으로 구분될 수 있다. 좀 더 넓게 보면 12위 번모스와 13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승점 15점이기 때문에 3위와 승점 4점차에 불과하다. 14위부터 중하위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처럼 중상위권이 엄청나게 두터운데도 1~11위팀간 맞대결이 단 2경기에 불과한 게 이번 12라운드의 특징이다. 대부분 상위권 대 하위권의 대결이다. 그래서 둘뿐인 상위권 맞대결이 판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0시 아스널과 노팅엄의 대결은 똑같은 승점의 두 팀이기 때문에 이번 승패에 따라 4위 경쟁의 판도를 많이 바꿀 수 있다. 시즌 초 기세가 좋은 노팅엄은 누누 산투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잘 자리잡았다.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파괴력, 여기 힘입은 크리스 우드의 득점력으로 리버풀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아스널이 강팀이라지만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친데다 각국 대표로 차출되는 선수도 많다보니 이번 대결에서 유리하다고 하기 힘들다.
24일 2시 30분 맨시티 대 토트넘 경기가 관심을 모으는 것도 위와 같은 이유다. 순위만 보면 2위와 10위의 대결이라 격차가 크지만, 토트넘은 3위와 1경기 격차에 불과하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곧바로 3위 그룹을 맹추격할 수 있고, 반대로 맨시티는 2위 독주 체제가 위태롭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