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루카 부스코비치가 내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할 전망이다. 유로 U-21 차출로 프리시즌 합류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정대로 가능해졌다.
크로아티아 출신 유망주다. 2007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이미 크로아티아 프로 무대에서 데뷔를 마쳤다. 그는 최연소의 나이로 자국에서 데뷔한 선수가 됐고, 한 달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남겼다. 193cm의 준수한 피지컬을 갖췄고,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플레이와 안정적인 모습으로 '제2의 피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찍부터 주목받는 특급 센터백 자원인 만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과 첼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부스코비치는 2026년 여름까지 자국 리그의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계약되어 있지만, 많은 팀들이 빅리그 입성을 앞세워 러브콜을 보냈다.
그를 품은 것은 토트넘이었다. 부스코비치는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마쳤고 이적료는 1,2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의 금액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곧바로 토트넘에 합류하지는 않고 내년 여름에 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선수 보호 규정에 따라 18세 이하의 선수는 유럽연합 가맹국 외 이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루카스 베리발이 올여름 정식 합류한 케이스와 같다.
토트넘에 본격 합류하기 전 임대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부스코비치가 토트넘에서 뛰려면 GBE 점수(국제 선수 영입 허가에 필요한 주관 단체 보증)가 필요하다. 기준점은 15점이다. 부스코비치가 이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서는 벨기에나 네덜란드 같은 리그로 가야 한다"고 전달했다. 그는 지난겨울 폴란드 1부 소속 라도미아크 라돔에서 뛰었고, 이번 시즌엔 베스테를로에서 토트넘 임대생 알피 디바인과 함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프리시즌 기간 예정대로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풋볼 런던'은 "내년 6월에 유로 U-21 대회가 열리는데 부스코비치가 크로아티아 U-21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대회에 참가할 경우 국제 대회 토너먼트를 소화한 선수들은 최소 3주 이상 휴식해야 하기에 프리시즌이 시작된 후 늦게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조지아와의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본선을 치르지 않게 됐고, 프리시즌 시작과 함께 토트넘에 도착할 것이다"고 전달했다.
한편 K리그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도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을 모두 치른 뒤 겨울부터 토트넘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공격진에 대거 부상자가 발생한 토트넘의 요청으로 1월이 아닌 12월 초순에 미리 영국으로 떠난다. 부스코비치가 2006년생의 양민혁보다 1살 더 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