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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결국 토트넘이 과르디올라 붙잡았다…"4연패 순간, 맨시티 잔류 결심" 전격 이유 공개
[오피셜] 결국 토트넘이 과르디올라 붙잡았다…"4연패 순간, 맨시티 잔류 결심" 전격 이유 공개
botv
2024-11-22 10:19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4연패를 경험했다. 다시 일어나 이 상황을 바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패배를 경험했을 때, 난 미래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펩 과르디올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계약 연장을 통해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기 집권의 사례를 만들며 잔류를 선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맨시티에서 12년 이상을 지휘하게 된다. 단일 구단에서 역사를 쌓는 상징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하며,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 간의 강력한 유대와 상호 신뢰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럽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가 이끄는 동안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PL) 5회 우승, 카라바오컵 4회 우승, FA컵 2회 우승 등 영국 축구계를 지배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 축구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 중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맨시티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숙원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를 실현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재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15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그는 한때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팬들을 긴장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내가 떠나는 쪽이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발언했으나, 잔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결정하기 전에 구단과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시티는 처음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축구 이적 시장의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맨시티는 다른 감독 후보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재계약에 대한 강한 확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잔류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4연패를 당했을 때, 내가 이 클럽에 남아야 한다고 느꼈다. 이 순간은 내게 중요한 교훈을 주었고, 팀과 함께 상황을 되돌리고 싶었다, 우리는 과거의 성공과 실수를 모두 통해 더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다시 그 수준을 회복해야 하며, 이것이 내가 남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맨시티는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프로 지휘봉을 잡은 뒤 최초였다. 또 맨시티가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되기 이전인 2006년 이후 18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이 중에는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진 것도 포함됐다. 당시 맨시티가 1.5군을 꺼냈지만 토트넘 원정길에서 고전하며 '리그컵' 최강자가 탈락하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 특별한 동기부여가 없었던 이번 시즌인데 토트넘전 포함 4연패가 재계약에 불을 지핀 셈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는 맨시티가 차세대 성공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리빌딩의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엘링 홀란드, 필 포든 등 젊은 재능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발전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클럽은 주요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통해 지속적인 성공의 기반을 다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재계약 발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와 함께하는 시간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맨시티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팬들의 열정과 지지가 내가 이곳에 머무르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는 맨시티에게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과 구단이 함께 앞으로도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또 다른 맨시티의 성공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