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자신을 제의했지만 무산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포그바가 복귀를 앞두고 유럽 구단에 자신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한때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유벤투스와 맨유를 거치며 뛰어난 개인기와 패스로 눈길을 끌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런데 커리어에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8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NADO italia(이탈리아도핑방지위원회)'는 포그바의 신체에서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 산물을 발견했다. 포그바에게 내려진 징계는 무려 4년 출전 정지였다. 일각에선 커리어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포그바 측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포그바는 규칙을 어길 의도가 없었다. 우리는 반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실한 것은 포그바가 규칙을 어기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전이 있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는 "포그바가 양성 반응이 나온 물질인 DHEA를 섭취한 것은 고의가 아니다. 플로리다의 한 의사가 처방한 보충제를 잘못 복용한 결과라는 증거와 법적 주장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그렇게 포그바에게 내려진 4년 징계가 18개월로 단축됐다. 그는 "난 내 스포츠와 경기를 사랑한다. 절대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 나는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보충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전문가가 말했더라도 세 번 확인하지 않았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어떤 경기장이든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우선은 유벤투스다.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싶다. 혼자서 벽을 향해 패스를 하는 건 힘들다. 훈련에 복귀해 건강을 회복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경기장에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맞춰 복귀하는 게 목표다. 현재 유럽을 비롯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포그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자신을 제의했다. 그러나 거절당했다. 매체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실험적인 선수 영입에 관심이 없다. 포그바와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