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피차헤스는 21일(한국시각) '손흥민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담한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용해 협상을 하려 한다. 손흥민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계약은 끝나가고 있으며, 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한 여러 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이 선수단 강화를 위한 최고의 선수라고 믿는다. 곧 논의가 시작될 수 있으며, 1월 합의를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주장인 그가 시즌 도중 떠나는 것을 거절할 수도 있다. 토트넘의 목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갈라타사라이는 겨울 이적이 실현되지 않으면 여름까지 기다릴 준비가 됐다. 협상에서 선수의 입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일간지 밀리예트도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 작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라며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쫓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윙어들과 결별하고, 하킴 지예흐도 보낼 예정인 갈라타사라이는 이 포지션을 다시 월드 스타를 영입해 채우길 원한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두고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다. 자유계약으로라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팀토크도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골을 넘어선 진정한 전설이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4~2025시즌 이후 만료되지만 구단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튀르키예 언론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구단 대부적으로 겨울 손흥민 영입을 승인했다. 하킴 지예흐의 이탈 후 손흥민을 최신 이적 목표로 조준했다. 손흥민에 대해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옵션을 활성화한다고 하더라도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그럼에도 토트넘이 시즌 도중에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결별하는 것을 보는 것은 큰 충격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미 꾸준히 황혼기를 앞둔 선수들의 마지막 무대가 된 적이 있다. 유럽 변방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주급 면에서는 적지 않은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다. 갈라타사라이로서는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날 수만 있다면 영입에 나서기에도 좋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현재 시점에서는 2025년 여름 만료되기에 상황에 따라 1월부터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정체된 재계약 협상 문제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재계약 관련 소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의 TBR풋볼을 통헤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대한 근거를 유력 기자도 인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 활설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로마노까지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은 일단 2026년까지 토트넘과 동행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손흥민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그간 꾸준히 토트넘 레전드로 남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경기를 넘겼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해에도 사우디의 막대한 제안도 거절한 바 있기에 갈라타사라이행에 정말 마음이 갈지는 미지수다. 사우디는 지난해 여름 당시 손흥민에게 계약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고, 당시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며 무려 1700억에 달하는 계약을 건네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차기 시즌 토트넘의 차가운 태도와 더불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불발된다면 손흥민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의 뜨거운 관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