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 징계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주 초에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발표한 벤탄쿠르의 출전 정지 기간에 대해서 우리는 항소했다. 우리는 독립 징계 위원회가 벤탄쿠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징계가 너무 엄중하다고 생각한다. 벤탄쿠르는 항소가 심리되는 동안 국내 대회 출전 자격이 정지된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토트넘은 항소를 결정했다. 벤탄쿠르의 유죄는 인정하지만 징계 수위가 너무 과하다는 게 항소의 이유였다.
토트넘 팬들도 구단의 결정에 굉장히 반발하고 있다. 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결정에 항소하겠다고 발표한 후 구단 SNS에는 항의 댓글이 수두룩하다. 토트넘을 사랑하는 한국 축구 팬들은 강하게 분노했다.
토트넘이 팬심까지 등을 돌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토트넘은 과거 징계 사례에 비해 벤탄쿠르에게만 가혹한 처벌이 내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 선수의 징계 수위에 비해 벤탄쿠르의 징계 수위가 높은 건 사실이다. 벤탄쿠르는 가중 처벌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벤탄쿠르가 기소된 규정인 E3의 2항에는 '민족, 피부색, 인종, 국적'과 같은 특징을 언급할 경우에 '가중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토트넘이 항소를 결정했다고 독점 보도한 텔레그래프는 이번 항소로 인해서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의 항소는 벤탄쿠르의 출장 징계를 줄이는 게 목표다. 다른 사건들과 비교해 (처벌 수위가) 다르지만 징계가 6경기 밑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