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탈라의 나폴리가 '조지아 마라도나'를 놓치게 생겼다.
나폴리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골칫덩이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임대 보내기에 성공했다. 대신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에서 영입해 재미를 보는 중이다. 리그 10경기 4골 4도움으로 나폴리의 1위 질주에 공헌하고 있다.
숨을 돌린 나폴리지만, 마냥 웃기는 어렵다. 2027년 6월까지 계약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의 재계약을 정리해야 한다. 흐비차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 5골 2도움으로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다. 2022-23 시즌 리그 34경기 12골 10도움, 2023-24 시즌 리그 34경기 11골 6도움 등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 있고 그 흐름을 올 시즌도 이어왔다.
가치 폭등은 우상향이다. 최소 1억 유로(약 1,475억 원)는 지불해야 이적 가능하다. 물론 괴짜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막무가내로 팔지 않겠다고 하면 오시멘처럼 임대로 뛰는 등 이적이 아닌 차선책을 선택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관심은 지속 중이다. 특히 내년 여름 모하메드 살라와 계약이 끝나는 리버풀이 영입 후보군에 정식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와 흐비차 측은 재계약 합의점을 찾았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난항이다. 서로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180만 유로(약 26억 원)의 실력 대비 너무 부족한 연봉을 받는 흐비차는 800만 유로(약 117억 원)를 요구했다고 한다. 나폴리는 600만 유로(약 88억 원)를 최선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흐비차가 이적을 시도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재계약 과정에서 바이아웃 조항도 논란이다. 흐비차 측에서는 8,000만 유로(약 1,179억 원)를 제시했지만, 라우렌티스 회장은 최소 1억 2,000만 유로(약 1,769억 원)를 책정하거나 아예 바이아웃 자체가 없기를 바란다며 특유의 이상한 장사꾼 기질을 보여줘 애를 먹이는 중이라고 한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리버풀이 파고들어 충분히 제시한 금액을 지급하고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파리 생제르맹도 원하고 있고 밀란 슈크리니아르에 현금을 더한 조건을 붙였다. FC바르셀로나도 흐비차 측과 접촉하며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하고 초특급 대우를 약속했다고 한다.
다만, 리버풀 역시 현재 우선순위가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의 재계약이고 브라이언 음베우모(브렌트포드),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흐비차와 비슷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자원을 놓고 비교 중이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