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Here We Go' 기자까지 떴다.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 체결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인다.
해외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맨시티가 곧 과르디올라 감독과 새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이며 1년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모두 맨시티의 제안에 찬성한 상태고 계약을 위한 공식 문서까지 준비되어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스포츠 매체인 '디 애슬레틱' 또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함께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53세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만약 새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10년이 넘도록 맨시티를 지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다른 매체인 '풋볼 인사이더'가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재계약을 99% 완료했다. 계약 연장에 상호 합의했고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바르셀로나 출신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7년 자신의 친정팀인 바르셀로나 B를 지도하는 것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어 201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에 공식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시절부터 트레블을 달성하고 08-09 시즌과 09-10시즌에 6관왕을 달성하는 등 지도자로서 초유의 업적을 남겼다. 또 부임 첫 시즌에 챔스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뮌헨에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다 맨시티로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6회를 휩쓸고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풋볼리그컵(EFL) 우승 5회, 22-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손에 넣으며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현재 재정적인 혐의만 100건 이상을 받고 있는 맨시티가 만일 2부 리그로 강등돼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겠느냐'는 의구심이다.
영국 매체인 'as'는 20일 "이 클럽(맨시티)은 항상 상황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맨시티는 다양한 재정적 이유로 100건 이상의 혐의를 받고있으며, 만일 유죄 판결을 받게되면 수많은 잠재적 처벌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을 14시즌에 걸쳐 115건이나 위반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듬해 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독립 위원회 재판 결과에 따라 맨시티는 우승 트로피를 뺏길 수도 있다.
이에 as는 "재정관리 부실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를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추방할 수도 있으며, 이런 강력한 처벌로 여러 선수들이 불안에 떨고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 '가디언'지에 따르면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될 경우를 대비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해임 조항은 계약에 포함되어있지 않다"며 "과르디올라는 이전에 맨시티가 하위 리그로 돌아가도 감독을 맡는 것을 즐기겠다고 답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게 '만일 맨시티가 강등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일단 형을 받고 대답하겠다"며 "우린 아직 벌을 안 받았고,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진 무죄다. 일단 기다려보고 선고가 떨어지면 설명하겠다. 하지만 제 미래를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원(3부 리그)에 놓고 저울질하자면 생각도 안 해볼 것이다. 오히려 리그원에 남는게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것보다 잔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한 바 있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