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b11 현장] 사우디전 멀티골… 인니 킬러 페르디난, "신태용 감독님의 전술이 완벽했어"
[b11 현장] 사우디전 멀티골… 인니 킬러 페르디난, "신태용 감독님의 전술이 완벽했어"
botv
2024-11-20 11:41


(베스트 일레븐=자카르타/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에 기념비적인 승리를 안긴 공격수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신 감독의 전술을 극찬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냉정하게 향후 레이스를 지켜보며 응원해주길 당부했다.

신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19일 밤 9시(한국 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6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과 후반 12분에 두 골을 터뜨리며 이날의 히어로가 된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동 맹주로 평가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인도네시아는 승점 6점(1승 3무 1패)를 기록, 승점과 골득실상 동률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자승 원칙에 의해 끌어내리고 3위에 안착했다.

페르디난은 이날 경기의 히어로였다. 전반 32분 박스 안에서 이어받은 볼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첫 골을 만들더니, 후반 12분에는 번개같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의 무게 중심을 빼앗는 절묘한 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두 번째 득점 이후 사진기자가 착석하는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쉬는 세리머니가 현지에서는 크게 화제가 되는 중이다.

페르디난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것같은 예감이 항상 든다. 매 경기 그렇다. 그래서 잘할 수 있길 기도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팀 전체의 노력이다. 팀 워크가 제게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신 감독님의 전술은 거의 완벽했다"라며 동료들과 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들끓고 있는 현지 팬들에게는 차분함을 당부했다. 페르디난은 "팬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승리에 너무 흥분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의 목표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님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햇다.

한편 페르디난은 사우디아라비아전 두 번째 골 세리머니와 관련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쑥스러워했다. 페르디난은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23 AFC U-23 아시안컵 요르단전 때도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