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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수비수 시켜!' 짜증내던 안토니, 아모림 체제에서 포지션 변경?...훈련장서 포착
'나 왜 수비수 시켜!' 짜증내던 안토니, 아모림 체제에서 포지션 변경?...훈련장서 포착
botv
2024-11-19 17:47


[포포투=이종관]

본격적으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 돌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격적인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지도하에 2024-25시즌을 시작한 맨유. 이전부터 지적돼오던 답답함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야심 차게 영입한 '신입생' 조슈아 지르크지는 데뷔전 득점 이후 침묵하고 있었고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 등 기존 자원들 역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 경기 직후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떠오르는 젊은 '명장'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며 새 판짜기에 나섰다.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 포르투갈 국적의 아모림 감독은 지난 2018년 자국 리그의 카사 피아 AC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브라가 B, 브라가 1군을 거치며 지도력을 키워갔다. 그리고 2020년부터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의 지휘봉을 잡고 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등을 기록하며 젊은 '명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뤼트 반니스텔루이 임시 감독 체제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맨유 감독직에 오른 아모림 감독. 첫 훈련부터 파격적인 포지션 변경을 선보였다. 바로 측면 공격수 안토니를 3백 포메이션의 윙백으로 배치시킨 것. 맨유 소식을 전하는 'mufcmpb'는 19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레니 요로를 우측 센터백,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를 미드필더, 안토니를 우측 윙백으로 배치해 훈련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텐 하흐 감독 시절에도 일시적으로 안토니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한 적이 있다는 것. 안토니는 지난 2023-24시즌 리버풀과의 FA컵 8강전에서도 풀백 포지션을 소화한 바 있다. 그러나 공격수인 자신을 수비수로 기용한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짜증을 표출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당시 "우측면에서 뛰고 있던 안토니는 후반 43분, 오마리 포슨이 투입되자 좌측면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리고 그는 포지션 변경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스콧 맥토미니가 자신을 밀어붙이자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맥토미니는 그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입단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안토니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