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프랑스 리그앙 올랭피크 리옹의 베테랑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33)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골닷컴 등이 19일 보도했다. 킬리안 음바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공격진 보강을 고심하는 레알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음바페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 유니폼을 입은 뒤 리그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초반 깜짝 활약을 보였으나 이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음바페가 전통적인 중앙 공격수 역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팀 전술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은 리옹의 재정난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재정감독기구(NDMC)는 약 5억유로(약 7377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리옹에 1월 이적 시장 영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현지 매체들은 레알이 이러한 상황을 활용해 500만유로(약 73억원) 수준의 이적료로 라카제트 영입을 타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2년 EPL 아스널에서 리옹으로 복귀한 라카제트는 88경기에서 58골을 터뜨리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이번 시즌에도 15경기 5골로 안정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력이 뛰어난 그는 현재 레알 스쿼드에서 부족한 전통적인 넘버 나인 역할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라카제트 영입이 현실화할 경우 브라질 신성 엔드릭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드릭은 레알 데뷔전이었던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에서 멀어졌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18세 유망주의 성장을 위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레알의 2부리그 자매구단인 레알 바야돌리드가 관심을 보이며, 토트넘과 유벤투스(이탈리아)도 엔드릭 임대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승점 6점 차 뒤진 리그 2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언제든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다.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난 뒤인 오는 24일 레가네스와의 경기를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