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완벽한 베식타스 데뷔전을 치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후벵 아모림 감독이 뜻하지 않은 낭패를 봤다.

베식타스는 23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식타스는 3승 4패로 18위를 기록했다.

약 3년 간의 공백 끝에 베식타스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 감독.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7분 라파 실바의 패스를 받은 밀로트 라시차의 선제골로 일찍이 앞선 베식타스였다. 그러나 전반 45분 우나이 고메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화력이 폭발한 베식타스였다. 후반 15분 실바의 도움으로 또다시 라시차가 득점에 성공했고, 2-1로 역전했다. 이후 기세를 이어간 베식타스는 후반 33분 실바의 쐐기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주앙 마리우가 페널티킥 득점까지 성공, 4-1 대승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데뷔전'을 치른 솔샤르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팬들은 솔샤르 감독과 아모림 감독을 비교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1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리그 22라운드 브라이튼 1-3 패배로 13위(승점 26)를 기록, 강등권인 입스위치 타운과의 승점차는 10점에 불과했다.

브라이튼전 직후 '충격 발언'으로 큰 파장을 일기도 한 아모림 감독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마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 것 같다. 나는 여러분(언론)이 헤드라인을 원한다는 사실을 안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 말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었다. 일각에서는 비판이 이어졌고, 이후 아모림 감독은 자신에게 이목을 끌어 선수들을 향한 부담감을 줄일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원성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외려 완벽한 경기력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낸 솔샤르 감독과 비교하기까지 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아모림 감독 아래에서 시도되는 지루한 축구보다, 이러한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매일 보고 싶다", "맙소사, 불필요한 점유도 없고, 옆으로 돌리는 패스도 없고, 골키퍼를 향한 백패스도 없다. 그냥 빠르고 재미있는 공격 축구다. 솔샤르 감독이 정말 그립다"며 아모림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