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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10호골' 토트넘, 호펜하임에 3-2 승리…UEL 16강 눈앞(종합)
'손흥민 9·10호골' 토트넘, 호펜하임에 3-2 승리…UEL 16강 눈앞(종합)
botv
2025-01-24 04:46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호펜하임(독일)을 제압,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직행을 눈앞에 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4-25 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4승2무1패(승점 14)를 기록하며 36개 팀 중 4위까지 도약, 리그 페이즈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의 9부 능선을 넘었다. UEL 리그 페이즈는 상위 8개 팀에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아울러 토트넘은 UEL서 3연승 뒤 2무1패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흐름도 끊어냈고 EPL에서 6경기 1무5패로 부진하던 흐름도 간접적으로나마 바꿨다.

최근 경기력과 결과가 모두 좋지 않았던 토트넘이지만, 이날은 출발이 좋았다. 전반 3분 만에 페드로 포로의 롱 패스를 받은 제임스 매디슨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호쾌한 슈팅으로 득점, 일찍 리드를 잡았다.


직전 경기서 결정적 기회를 날리고 '절치부심'했던 손흥민도 힘을 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16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특유의 턴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직접 슈팅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전반 22분 결국 직접 결실까지 맺었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배후 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게 수비수 태클에 걸리고도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UEL 두 번째 골이자 시즌 9호골.

안방서 두 골을 내준 호펜하임은 라인을 올리고 대반격에 나섰으나 전반 36분 톰 비숍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브랜든 오스틴의 손끝에 걸리는 등 결정력이 부족해 만회골을 넣지는 못했다. 호펜하임은 두 골을 내준 이후로만 1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토트넘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버텼다.


후반전에도 갈 길 바쁜 호펜하임이 몰아치고 토트넘이 지키는 흐름이 이어졌다.

호펜하임은 후반 10분 안드리 크리마리치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점점 더 토트넘을 위협하더니, 후반 23분 역습 상황서 안톤 스타치가 만회골을 터뜨려 1-2를 만들었다.

쫓기던 토트넘을 구한 건 다시 한번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속도를 살려 드리블하다 수비수를 앞에 놓고도 과감한 왼발 슈팅을 날려, 멀티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달성했다.

호펜하임은 후반 43분 데비드 모크와가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해 다시 한 골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이 적지에서 3-2 짜릿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6강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 엘프스보리(스웨덴)을 상대로 UEL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