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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트넘’ 했지만 여전히 심각하다…입단 반년 만에 매각 결단
‘탈트넘’ 했지만 여전히 심각하다…입단 반년 만에 매각 결단
botv
2025-01-23 19:46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AC 밀란 유니폼을 입은 에메르송 로얄(26)이 입단 반년 만에 이탈리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강호 갈라타사라이가 에메르송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풀럼과 에버튼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23일(한국 시각) “에메르송은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AC 밀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카일 워커(34·맨체스터 시티)를 영입하기로 한 AC 밀란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에메르송을 매각하기로 했다”라며 “에메르송은 갈라타사라이 일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며칠 동안 접촉이 지속됐고, 최근 더 진전됐다”라고 보도했다.

AC 밀란이 영입 반년 만에 에메르송 방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에메르송은 토트넘을 떠나 AC 밀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부진한 모습으로 꾸준히 비판받고 있다. 토트넘 시절 그는 부족한 집중력과 피지컬이 단점으로 불렸는데, AC 밀란에서도 상대 공격수들에게 단점이 노출되면서 헤매고 있다.

AC 밀란이 이달 7일 라이벌 인테르를 꺾고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에메르송을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에메르송의 활약이 불만스러운 세르지우 콘세이상(50·포르투갈) 감독은 그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콘세이상 감독은 에메르송 자리에 베테랑 수비수인 워커를 데려오기로 했다.

에메르송이 방출자 명단에 오르자, 갈라타사라이가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 곧바로 갈라타사라이는 선임대 후이적 조항을 제시했지만, AC 밀란은 해당 제안을 반기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에버튼과 풀럼도 에메르송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풀럼은 구체적인 제안을 보내려는 의사도 드러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갈라타사라이는 1,300만 유로(약 194억 원) 영입 조항이 포함된 임대를 제시했다. AC 밀란은 이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라며 “AC 밀란은 에메르송을 영입할 때 지출했던 1,500만 유로(약 224억 원)를 회수하고 싶어 한다, 풀럼과 에버튼도 에메르송 측과 대화를 나눴다. 풀럼은 1,200만 유로(약 179억 원) 제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에메르송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 토트넘 등에서 뛴 라이트백이다. 레알 베티스 시절 뛰어난 수비력과 준수한 돌파력을 내세워 공수 균형이 잡힌 선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토트넘 이적 후에는 무색무취한 수비수가 됐다. 수비 진영에서 잦은 실수를 보이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토트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그는 지난여름 AC 밀란으로 이적해 반전을 꿈꿨다. 그러나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부진이 이어졌고,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