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아직 아니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으로 원하는 사령탑을 데려오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심각한 위기다. 리그에서 지난 6경기 동안 1무 5패로 승리가 없다. 리그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2무 7패에 그쳤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건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5-0)이다. 한 달이 넘도록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것이다.
지난 4일 새해 첫 경기로 치른 뉴캐슬전(1-2)을 패한 토트넘은 지난 16일 아스널에도 1-2로 패한 데 이어 이날은 하위권 팀인 에버턴에 무릎을 꿇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7승 3무 12패가 된 토트넘(승점 24)은 15위까지 떨어졌다.
이제 토트넘은 강등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6)와는 승점 8차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러 매체에서는 그의 경질 가능성도 바라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구체적인 사령탑 이름까지 언급되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와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포드)가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두 감독의 선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에서 활약으로 토트넘의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그가 시즌 도중 본머스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본머스는 프리미어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주어지는 5위와 격차가 단 승점 1점 차다. 언제든지 유럽 대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감독 교체보다는 신뢰를 통해 현재 위기를 같이 극복하자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경질 위기는 아니다. 이 매체는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기보다는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클럽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현재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시즌 끝까지 간다는 보장이 없다. 결별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그에게 위약금 1,200만 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맺은 4년 계약 중 이제 막 18개월을 채운 시점이다.
계약 기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토트넘의 대니엘 레비 회장이 결단을 내린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봉을 따져봤을 때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에서 구단을 경영했던 키스 위니스는 "내가 알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봉은 약 500만 파운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