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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뮌헨 콤파니 감독, 김민재 비난하라는 취지 질문에 "실점은 팀 전체의 책임"
'리더' 뮌헨 콤파니 감독, 김민재 비난하라는 취지 질문에 "실점은 팀 전체의 책임"
botv
2025-01-23 14:37


[STN뉴스] 이형주 기자 = 뱅상 콤파니(38) 감독은 표적 질문에 흔들리지 않았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매치데이7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뮌헨은 이번 패배로 4패(3승) 째를 기록하며 15위로 추락했다. 페예노르트는 4승 1무 2패로 13위로 올라섰다. 개편된 UCL 체제에서 9위부터 24위까지의 팀들은 16강행을 위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두 팀 다 16강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를 거칠 확률이 높아졌다. 

뮌헨의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뛰었다. 전반 20분에는 아쉽게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 헤이스 스말의 롱패스가 뮌헨 진영으로 향했다. 김민재가 헛발질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갈랐다. 히메네스가 이를 잡아 슛을 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뛰다 나온 실수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0일 독일 언론은 'TZ'는 20일 "괴물 김민재는 지난 10월 초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3-3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이후 왼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겼다. 이 때문에 오른쪽 무릎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부상에도 김민재는 동료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골절,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무릎 인대 파열로 아웃돼 쉴 수 없다. 부상을 견디며 뛰고 있다. 페예노르트전에서는 부상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경기 후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를 힐난하게 될 수 있는 질문을 받았다. 23일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첫 두 골 실점은 누구 때문에 나오게 된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첫 실점은 김민재가 타깃이 될 수 있었고, 두 번째 실점은 페널티킥을 내준 하파엘 게헤이루에게 타깃이 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콤파니 감독은 "나는 지금 독일에 6개월 동안 있었고, 이런 질문의 본질을 알고 있다. 우리가 실점하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의 대해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실점은 한 개인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책임이다. 수비는 공이 수비라인으로 오기 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에 더 잘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수비수들의 애환을 이해하는 동시에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