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슈퍼 루키' 양민혁(18)을 하루빨리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TBR풋볼' 21일(한국시간) "18세 양민혁은 K리그에서 시즌을 마친 후 12월 말에 토트넘에 도착했다"면서 "현재 많은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한 만큼 일부 사람들은 양민혁의 빠른 데뷔전을 예상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병동이다.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 공격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태다.
양민혁이 출전 기회를 잡을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 양민혁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올해 1월부터 정식 선수 등록을 마쳐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토트넘은 리그 3경기, 카라바오컵(리그컵) 1경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경기를 치렀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열린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벤치에 앉았다. 비록 데뷔전은 무산됐지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등번호도 18번을 배정받았다.
이후 12일 펼쳐진 탬워스(5부)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양민혁의 기용 계획에 대해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양민혁은) 경쟁력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민혁보다 한 살 어린 2007년생 공격수 마이키 무어에겐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무어는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19일 에버턴전에 교체 투입돼 도움 1개를 올리며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TBR풋볼'은 "에버턴전에서 효과적인 조커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무어는 양민혁보다 1살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밝은 빛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무어보다 양민혁의 재능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양민혁을 기용하는 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양민혁은 실제로 무어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한국에서 왼쪽 공격수로 12번, 오른쪽 공격수로 24번, 심지어 센터포워드로 1번 출전했다"며 양민혁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또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는 토트넘이 부상으로 힘든 사실을 알고도 계속 같은 걸 반복하고 있다"면서 "양민혁을 투입해 그가 빛을 발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5시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네카어 아레나에서 호펜하임(독일)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