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제주SK FC 미드필더 남태희(34)는 팀 내 선찹급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남태희는 지난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도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리그 8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한 만큼 팀과 K리그 적응에 공을 들였다. 남태희는 새로운 마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났다.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본지와 만난 남태희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도 팀이 잔류했다”라며 “알고 지내던 선수들과 같이 경기도 뛰다 보니 재밌었다. K리그 수준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쉽지 않았다”고 길지 않았던 K리그 첫해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남태희는 1991년생 동갑내기 친구 최영준(수원 삼성)을 떠나보냈다. 남태희와 최영준은 초등학교 시절 함께한 사이다. 남태희가 제주에 이적했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것도 최영준이었다. 남태희는 “(최)영준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 너무 행복했다. 함께 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영준이가 수원 삼성에서 목표를 이루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진심을 말했다.
무엇보다 김학범 감독은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하다. 남태희도 제주로 이적해 처음 실감했다. 그가 K리그에서 처음 맞는 동계 전지훈련이기도 하다. 남태희는 “너무너무 빡세다”라고 웃은 뒤 “그래도 올해는 개막이 앞당겨져서 체력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 훈련 강도가 덜하다고 하더라. 그래도 감독님이 베테랑들을 부상이 걱정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태희는 어느덧 팀 내에서 선참급에 속한다. 최영준은 물론 구자철과 김근배가 은퇴했다. 어린 선수들도 대거 수혈됐다. 임채민, 정운, 임창우 등이 남태희와 함께 선참급에 포함된다. 남태희는 “내 나이 위로 선수가 많이 없다”라며 “또 남아 있는 선참끼리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팀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니까 몸 관리 잘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파이널 A(6강)에 꼭 진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K리그 첫 골을 넣고 싶고 공격 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