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두바이=] K리그 대표 ‘공수 만능열쇠’인 강상우(32)는 올겨울 ‘디펜딩 챔프’ 울산HD 유니폼을 입으며 새 도전에 나섰다. 2025시즌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젊은 선수 위주로 선수단 리모델링에 속도를 냈다. 강상우는 올겨울 울산이 영입한 선수 중 유일하게 30대다. 그만큼 김판곤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에 강상우가 부합하고, 전력 증강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강상우는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해 2022년까지 뛰었다. 이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포항 시절 은사 김기동 감독과 FC서울에서 재회한 적이 있다. 올해 울산에 입단하면서 다시 ‘동해안 팀’으로 돌아왔다.
21일(한국시간) 울산의 동계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더 세븐스 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갑자기 이적해서 집을 못 구했다. 전지훈련 끝나면 울산에서 할 게 많다”고 웃었다. 친정팀 포항의 ‘동해안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은 것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인데 여러 사정 속 울산에 왔다”며 “아직 우승을 한 번도 못 했는데 꼭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울산의 ‘챔피언 기운’을 느끼고 있단다. “오자마자 분위기 자체가 새롭더라”며 “울산이 최근 우승 많이 해서 그런지 (챔피언)DNA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은 UAE 3부 클럽과 30분씩 4쿼터 평가전을 치렀다. 강상우는 지난해 서울에서 풀백과 윙어 등을 오갔다. ‘멀티 요원’답게 이날은 스리백 요원으로 1,2쿼터를 소화했다. “중국에서 (스리백 자원으로) 해본 적 있다”고 웃은 그는 “감독께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계실 때 A대표팀 사령탑이 파울루 벤투 감독(강상우 첫 발탁 인연)이었다. 그때부터 나를 지켜보셨다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라시더라”면서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에 대해 “선수가 축구를 즐기기를 바라는 분이다. 억지로 뛰게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행복하게 축구할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며 “나를 어느 자리에 세우든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 목표보다 팀을 먼저 언급했다. “올해 수비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강상우는 “포인트보다 팀이 실점하지 않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했다. 또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대해서도 “너무 기대된다. 경쟁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많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