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빌리 길모어가 나폴리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에어리어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길모어가 나폴리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2001년생의 미드필더 길모어는 첼시가 기대하던 유망주다. 첼시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고 짧은 시간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내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얻었다.
그러나 높은 1군의 벽을 뚫지는 못했다. 2년 차였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낸 길모어. 그럼에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여전히 없었고 결국 어린 시절을 보내온 첼시를 떠났다. 행선지는 브라이튼. 910만 파운드(약 160억 원)의 저렴한 이적료로 그를 보낸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선수 본인의 이적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적을 허용한 첼시였다.
브라이턴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한 그.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벤치만을 전전했다. 2022-23시즌 최종 기록은 17경기 2도움.
그러나 2023-24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맥알리스터, 카이세도의 이적으로 기회를 잡기 시작한 그는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한 축을 담당했고, 큰 부상 없이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41경기 2도움. 그리고 그의 활약을 주시해 온 나폴리가 1,160만 파운드(약 210억 원)의 이적료로 그를 품었다.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비록 확고한 주전은 아니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임을 전적으로 얻으며 팀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기록은 14경기.
나폴리 생활에도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길모어는 "이곳 나폴리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해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노력할 것이다. 따뜻한 환대를 해주신 나폴리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