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 최근 발언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는 아모림 감독의 발언을 공개했다.
아모림 감독은 "가끔은 실수한다. 그래서 경기 후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긴장해서 말해서는 안 될 말을 한다"며 자책했다.
아모림 감독이 후회하는 이유는 브라이튼 알비온과의 경기 이후 발언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19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브라이튼 알비온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맨유는 선제 실점 이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후반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1989/90시즌 이후 최단 기간 리그 10패 기록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강등권과 승점 10점 차이다.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은 "이 순간을 살아남아야 한다. 지금이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지도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부진을 인정하고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영국, 유럽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던 막강한 팀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 체제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맨유와 퍼거슨 경은 2012/13시즌 EPL 우승을 마지막으로 결별했다. 이때가 암흑기의 시작이었다.
맨유는 퍼거슨 경 퍼거슨 경 은퇴 후 나락으로 떨어졌다. 루이스 반 할, 데이빗 모예스,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등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명가 재건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체제 종료를 선언한 후 새로운 사령탑으로 아모림 감독을 낙점했고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아모림 감독은 2019년 1월 포르투갈 3부리그 팀을 시작으로 지도자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2019년 9월 브라가의 2군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후 3개월 만에 1군 지휘봉을 잡았고, 2020년 3월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0/21시즌 스포르팅을 20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올해의 사령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23/24시즌 또 우승으로 견인했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맨유 감독 부임 전 맨체스터 시티를 꺾으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맨유는 반전을 끌어내지 못하는 중이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EPL 22라운드까지 맨유 역대 성적 중 이번 시즌보다 승점이 적은 건 13시즌에 불과했다. 마지막은 38년 전이다. 안방 12경기에서 6패를 기록하면 1893/94시즌 이후 처음이다"고 부진을 조명했다.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최근 맨유를 보면 에릭 텐 하흐 경질 직전 때보다 더 좋지 않아 보인다. 아모림 감독이 추구하는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 지금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