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선수들이 아닌 자신을 질책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크리스 휠러 기자는 22일(한국시간) "후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최근 발언을 정정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모림 감독은 오는 24일에 예정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레인저스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어 그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발언은 선수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나를 중점으로 한 말이다. 내가 그런 헤드라인을 제공한 것이 맞다. 나는 때때로 좌절감을 느낀다"라며 과거의 발언을 정정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3으로 졌다. 맨유는 상대 공격수이자 일본 국가대표인 미토마 가오루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맨유는 이날 경기 결과로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아모림 감독은 이 같은 결과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브라이튼전이 끝난 후 "우리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팀이다"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이를 정정하며 자신을 질책했다.
브라이튼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있었던 일도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브라이튼전 패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며 경기 후 라커룸에서 크게 분노했고, 선수단이 보는 앞에서 TV를 박살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나는 원래 경기 후에 별말을 안 한다. 하지만 브라이튼전이 끝난 후 할 말이 생겼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그렇다고 다신 그러지 않을 것은 아니라 약속한다"라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을 경우 계속해서 분노할 것이라 설명했다.